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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보는 질문이다. 어릴 적 유행한 50분 50답, 100문 100답을 난 한번도 작성한 적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그 와중에도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대단하게 여겨온 친구들 회사 지인들이 많지만, 선뜻 내게 어떤 취미가 있지를 묻는다면 하나 이상은 열거하기 쉽지 않다.
자신있게 내 인생의 춤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거기서 끝이라닛. 피아노연주요, 가야금이요, 독서요. 그런 고상한 취미가 없다. 쥐어짜듯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는 내가 정말 그걸 즐겨하는지를 역으로 반문해 본다. 이게 언어의 힘이고, 말하기의 책임같은 것이다.
오랜만에 모임 뒷풀이 자리에서 관계가 낯선 누군가에게 들은 질문에,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건 잘하는 것을 생각하는 걸 보니. 지금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걸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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