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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부 다처제가 될 수밖에 없는 국가적 맥락? 여성에 대한 고질적인 차별?
하루에 한 집 이상은 일부 다처제을 방문했다. 한 쪽 부인이 그린(각종 leaf들의 총칭) 으로 전을 준비하는 동안, 다른 부인은 새로운 반찬을 요리한다. 그렇게 되면 이 남편은 두 가지 이상의 반찬을 한 상에서 먹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효율적일 수가 있냐며 오히려 반문한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일부 다처제를 받아들이고 있는 여성들이 많았다. 오랜 내전과 에볼라 산사태로 남성의 숫자가 현저히 떨어져 적은 남성과 가정을 이루기 위해 일부 다처제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지만, 남성을 '보호자'로 두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서 여성은 아동과 같이 보호해야 하고, 돌봐 줘야 하는 타자였다.

2. 다 삼촌이고 고모입니다.
가족관계를 검증하다 보면, 같이 사는 uncle, aunt 가 많다. 가족 구성원이 사망하면, 그의 가족이 유족의 가족을 책임지는 문화는 낮은 출생률에도 아이를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숫자가 적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유의미하게 생각해야 할 지점으로 보였다. 우리와 다른 모습에 대해서는 "그게 문화야!"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extended family 가 자연스럽다.

3. 내/네 아이가 네/내 아이
 community volunteer/leader 들이 돈을 받는 것도 아닌데, 내 마을을 위해 정말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이거 자원 봉사 맞아요?" 돈 한 푼도 받지 않는 활동이라는 대답을 하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아이를 키우는데에는 한 마을이 필요한 게 맞네요. 공동육아의 컨셉을 발견하다. 

4. 이게 수도인가요?
국제공항이 있는 프리타운에 아프리카여도 인프라가 너무나 열악한 이 곳은 한 국가의 중심, 수도였다. 높은 빌딩 하나 없는 수도는 오랜만이다. 많은 국가를 다녀본 건 아니지만, 직전에 방문한 케냐의 나이로비가 떠올라 참 생경한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왜 발전하지 못하나요?
아프리카 중에서도 빈곤선이 높은 서아프리카. 정말 축축 쳐지는 더위지만, 내가 만나는 현지의 사무직직원, 렌트카운전사 등의 시간 개념은 정확했다. 누가 더운 나라 사람들이 게으르다 했는가? 사람이 힘인데, 그러고 보면 빨리 성장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속도가 더딘 걸까요? 왜 아프리카는 이렇게 발전에 속도가 나지 않는걸까요

6. How are you?
내가 지나갈 때마다, 중국인을 비하하는"칭총 칭총" 이 들리기도 하지만, " 아뽀또!" white man 이라고 하며, 먹을 걸 달라는 눈와 말을 하지만, 내가 쳐다보거나, 같이 인사하면 그렇게 부끄러워할 수가 없었다. 낯선 이방인이지만, 먼저 하는 인사와 내미는 손에 반응하지 않으면 그 다음 그 마을을 다시 찾았을 때 반응을 차가웠다. 나도 같이 인사하게 만드는 시에라리온 사람들의 친절하고 따뜻함이 생각난다.

7. 많아도 너무 많다.
멕시코시티를 여행한다 했을 때, 미국 뉴스를신봉하는 한 친구는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다 했었다. 그런데 내가 가보니 알겠더라고.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 곳에서 범죄가 안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첫날 프리타운의 city center 를 지나는데 사람이 사람이! 아이들이 아이들이!  700만의 전체 인구 가운데 100만명이 살고 있는 프리타운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많아도 너무 많다.

8. 특이한 벽화와 일상적인 글귀들

'Today s reader becomes tomorrow s leader' 리더십 관련 서적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문구가 교육대학으로 보이는 학교 담장에 또박또박 적혀 있다. 아프리카에 다니다 보면 너무나 사실과 간은 그림들/벽화들, 그리고 재기발랄한 글귀들에 가끔 웃음이 난다. 깨알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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