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뭐라고? 세라린? 그 이름조차 생소한 국가 시에라리온에 들어가기. 이 일을 하면서 너무 자연스러운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명들이 아프리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참 낯설었다. 그 시에라리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한시에라리온 대사관에 방문하여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 출처: 네이버 1) 전화로 대사인터뷰를 예약한다 2) 예약한 대사관 업무시간에 맞추어 여권, 비자 신청서, 사진 2장, 초청장, 출장증명서, 비자 fee 100 (단수비자, 복수비자의 경우 150달러가 필요하다) 달러를 들고 대사관을 찾아 간다 3) 시에라리온 대사관은 골목하고도 골목에 있어 찾기,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이 길을 설명하기도 만만치 않다. 가까운 곳에 슈퍼마켓과 까페가 있어 거기를 landmark 삼아 들어간다 4)..
왜 아프리카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을까. 가끔 내가 여기에 오게 된 이유가 뭘까 가 궁금해 지는 때가 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그게 다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 시간을 기다린다. 아프리카에 방문을 하게 되면서, 내가 막연히 알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해 보다 정확히 그 근본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지.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는 왜 그렇게 형성되었는가. 강대국들은 왜 그렇게 아프리카 대륙을 탐했을까. 유럽 강대국들의 식민화가 유일한 방법이었을까. 아프리카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까. 아프리카를 개발하는 것이 옳은걸까. 그들이 진정 원하는 원조는 어떤 것일까. 그들은 왜 정치적으로 늘 불안한 걸까. 아프리카를 피상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고..
개발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마다,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그럴수록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것 같다.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는 일의 목적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처음 국제 개발 업무에 도전을 하게 되었을 때, 마치 선거 후보자들의 유세발언과 같이, 나는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를 물었다. 후보자들은 “표”가 필요하니까 그럴듯한 말이 필요했겠지만, 나에게도 지금 이 나이에 업무를 바꾸려고 하는 이유에 대한 설득력 있는 명분이 필요했다. 가장 소수자 중의 소수자, 가장 취약한(deprives/excluded/vulnerable: DEV) 사람들을 떠 올리다 보니 저개발국의 여성/아동이었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차별 없는 세상과 행..
2018년 국제개발 업무를 새롭게 시작하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기관이었다. 다들 KCOC, KOICA... 이야기 하는데 나만 너무 모르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 나 국제개발 해요! 라고 내 소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벼르던 교육이었는데, 회사 일이 겹쳐 여럿의 민폐를 등에 업고 갔었다. 교육 하나 제대로 받기 힘든 처지지만, 10년차 넘은 과장급의 사원에 새로운 업무로의 전환은 조직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많은 도전과 숙제가 산재해 있지만. 코이카는 판교역에서 교육생들을 위해 대절해 준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었다.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너무나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틀이었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매일 여기서 산책할 수 있다면,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