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개발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마다,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그럴수록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것 같다.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는 일의 목적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처음 국제 개발 업무에 도전을 하게 되었을 때,

마치 선거 후보자들의 유세발언과 같이, 나는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를 물었다. 후보자들은 “표”가 필요하니까 그럴듯한 말이 필요했겠지만, 나에게도 지금 이 나이에 업무를 바꾸려고 하는 이유에 대한 설득력 있는 명분이 필요했다.

 

가장 소수자 중의 소수자, 가장 취약한(deprives/excluded/vulnerable: DEV) 사람들을 떠 올리다 보니 저개발국의 여성/아동이었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차별 없는 세상과 행복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지금의 이 일이었기에, 내가 처음 비영리 기관기관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초심을 떠올려서 다시 잡은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하는 일은 그것과 약간의 거리가 있는 업무였고, 그래서 스스로 계속해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묻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미지 출처: http://unctad.org/en/pages/PressReleaseArchive.aspx?

 

여러 교육을 듣고,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자꾸 간과하게 되는 질문이기도 했다. 사업을 원자와 연결해 주는 일이 지금의 일이었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 일이 꼭 필요하기도 했으니까.

 

시계가 돌아가는 데에는 큰 톱니바퀴도, 작은 톱니바퀴도 이것에 균형있게 서로의 힘을 받으며 돌아가야 한다. 작은 톱니바퀴라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닌 것처럼. 내가 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시계를 돌아가게 되는지를 가끔 멈추어 서서 보지 않으면 나의 일은 이유도 모른채 돌아가기만 하는 톱니바퀴가 되는 것이다.

 

 

 

 

'::세상:: 국제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격대로 영어 말하기  (0) 2018.06.16
시에라리온 들어가기 1  (0) 2018.06.04
아프리카 이야기  (0) 2018.06.04
잠비아 Zambia  (0) 2018.05.21
코이카 교육 가던 날  (0) 2018.05.2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