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의 화페 단위는 1달러당 7,900리온을 쳐 준다. 환전을 하러 인근 마켓에 가서 1,000달러를 환전 하려 하자, (고작 100달러 지표 10장인 것을) 7,900 * 1,000달러 =7,900,000원, 7백90만원을 주는데, 이게 고기 서너근을 사면 들리게 되는 부피의 돈이었다. 1000달러를 바꾸자, 10,000리온 790장이 오는데, 50장씩 묶어 놓은 것을 15 뭉텅이를 주고도 몇 장을 쥐어준다. 인플레이션으로 이렇게 큰 화폐를 갖게 된 이 국가의 돈은 긴 내전의 흔적이 느껴지기라도 하는 듯 지폐는 오래되고 심하게 색이 바래 있었다. 일행 중 누군가는 지폐만 봐도 이 국가 사람들의 역사가 보여 마음이 아프다고 했지. [시에라리온의 화폐] Coins: Freq Used: Le10, Le..
해방노예의 국가 시에라리온은 클리오는 사용한다. 이는 미국에서 건너온 노예들이 세운 나라로, Broken English 가 클리오가 되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영어는 브로큰이야 라고 장난으로 했던 말은 그 사람에게 들으니 생경하다. 이 나라의 L2 (Second Language) 인 클리오는 사실상 시에라리온에서만 사용되며, 시에라리온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언어를 쓰는데 비해 영어가 공식 언어로 되어 있는 사실은 이 언어에 대한 평가가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기본회화] Kusheh. - "Hello." Wetin na yu nem? - "What is your name?" Mi nem Jemz. - "My name is James." Usai yu kɔmɔt? - "Where do you come ..
이게 질문이 될 수 있다는게 놀랍다 처음 받아본 질문에, 대답을 주저했다. 이런 질문을 받게 될 줄이야
국제 개발 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겼는 어려움이라면 외국어이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언어야말로 일을 하는데 있어 수단일 뿐이라고 자부했던 나이지만, 내성적이고, 필요한 말만, 확실한 내용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에만 말을 하는 말을 할 수 있는 내 기질이 모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적용되었다. 한국어로 거침없이, 재미있게 말도 잘 하는 A는 영어도 그렇게 잘 하더라! 가끔 그 사람이 쓰는 영어를 듣고 있노라면, 그 사람의 성격까지도 짐작해 볼 수 있다는 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S은 영어도 그렇게! 한국어로도 거침없는 T은 영어도 그렇게! 늘 진지한 U는 영어도 그렇게!
Be friendly to others, but maintain a safe 'distance'.
해외 출장 전 레시피 1) 나가면 가장 땡기는 한국음식이 나에게는 분식이었다. 김밥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1년에 손에 꼽게 먹는 라면도 해외 나가면 생각이 난다. 2) 기간이 길면 출장 전 냉장고를 비워야 한다.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는 건 냉동실로~ 아닌 건 음식물 쓰레기로~ 하다 보니 얼리 수 없는 과일들을 살뜩히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내 마지막 과일은 토마토였다. 국물에 토마토 맛이 나 라면에 케찹을 잔뜩 넣은 느낌도 나지만, 생토마토를 배터지게 먹지않아도, 농부의 피땀을 그저 쓰레기통으로 보내지 않아도 되는 레시피는 긴기간 집을 비우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레시피가 될 것 같다.
오늘밤에서 새벽이 넘어가는 날 올 해 들어 세 번째 출장을 가게 되었다. 이번에 가게 되면 한 여름이 되어 귀국을 하게 되는 일정이다. 새로운 국가에 가게 된다는 설레임과 함께, 이번 출장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동시에 갖고 있지만. 엄마가 내게 한 말처럼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쓰지 않기 위해 에너지 수급을 적절히 하기로 했다. 이제 이른 저녁을 먹으면 가방을 들고 공항을 가야 하는데, 어제 나는 야근도 하지 않고! 오예~ 조카를 보러 본가엘 갔다. 1년에 몇 번가지 않는 본가를 출장 전날! 동네 친구들과 현충일 휴일을 맞이하여 아차산을 오르려 했던 일정을 미루고, 처음 하는 결혼 준비에 녹록지 않은 시간을 같이 나누고 응원하려 했던 퇴근 후 ㄴ* 언니와의 데이트를 출장 후로 미루고, 이..
시. 뭐라고? 세라린? 그 이름조차 생소한 국가 시에라리온에 들어가기. 이 일을 하면서 너무 자연스러운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명들이 아프리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참 낯설었다. 그 시에라리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한시에라리온 대사관에 방문하여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 출처: 네이버 1) 전화로 대사인터뷰를 예약한다 2) 예약한 대사관 업무시간에 맞추어 여권, 비자 신청서, 사진 2장, 초청장, 출장증명서, 비자 fee 100 (단수비자, 복수비자의 경우 150달러가 필요하다) 달러를 들고 대사관을 찾아 간다 3) 시에라리온 대사관은 골목하고도 골목에 있어 찾기,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이 길을 설명하기도 만만치 않다. 가까운 곳에 슈퍼마켓과 까페가 있어 거기를 landmark 삼아 들어간다 4)..
왜 아프리카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을까. 가끔 내가 여기에 오게 된 이유가 뭘까 가 궁금해 지는 때가 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그게 다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 시간을 기다린다. 아프리카에 방문을 하게 되면서, 내가 막연히 알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해 보다 정확히 그 근본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지.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는 왜 그렇게 형성되었는가. 강대국들은 왜 그렇게 아프리카 대륙을 탐했을까. 유럽 강대국들의 식민화가 유일한 방법이었을까. 아프리카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까. 아프리카를 개발하는 것이 옳은걸까. 그들이 진정 원하는 원조는 어떤 것일까. 그들은 왜 정치적으로 늘 불안한 걸까. 아프리카를 피상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고..